세상속생각/세상엿보기

경남 합천군 어느 학교의 식판

almove 2010. 3. 16. 23:55




합천군의 어느 한 학교의 식판의 모습이다.
실제로 합천군에서는 학생들이 먹는 음식 식재료는
모두 지역 농민들이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들을 식판에 올리고 있다.
사진에서 보면 햄버거스테이크가 보이고 이것은 1등급 합천군 '황토한우'로 만들었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모든 식재료는 이날 아침 농가에서 직접 배달돼 조리된 것이다.

식당 한쪽에 붙어 있는 음식물 원산지는 하나 빠짐 없이 모두 국내산이다.
100% 친환경 국내산 이것은 일류 식당에서도 보기 어려운 것이다. 

참고로 합천군의 1년 예산은 약 3200억원
이런 금액은 재정자립도는 12.72%에 불과하고, 경남 10개 군의 재정자립도 15.1%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렇게 작은 지자체에서 무상급식비 약 17억 원을 내고 있으며
경남교육청 예산 16억 원을 더해 총 약 33억 원으로 초중고 전체 37개교 4769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
고교생들은 저녁까지 학교에서 먹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학생이나 그 지역 농수산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있다.
학생은 맘 놓고 좋은 음식을 먹어서 좋고
농민은 수입을 올릴 수있어서 좋고.

재정자립도의 12.72%는 것은 거의 국비나 도비에 의존하는 것이나 다름 없으며,
그만큼 예산집행의 폭도 작은 것은 두말할 나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예산에도 이러한 일을 하는 경남 합천군.
누군가는 3200억중 17억 얼마 안되는 금액이라 할 수도 있지만
실제 이러한 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
굳이 반론을 들자면 할 말은 없지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소중한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하는 시대에
이러한 결단은 참으로 크고 멋진 생각을 해나가는 지자체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