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여행이야기

무작정 떠나 본 지리산 중산리마을

almove 2011. 2. 13. 22:03
사람들 사이에서 지리산신령으로 여겨져 왔던 성모상이 바라보는 곳은 풍년이 들고 만사가 형통한다 하여 여러 마을로부터 수난을 겪어오면서 한때는 종적을 감추고 사라지기도 했으나 천왕사 혜범스님에 의해 발굴돼 지금은 천왕봉이 아닌 천왕봉 바아래 천왕사에 모셔져 있다. 현재 중산리마을 앞에는 새로 복원된 성모마고상이 세워져 있으며 지금도 기도를 드리는 치성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산리 마을에서 한시간여를 걸으면 옛날 신선이 버리고 갔다는 신선너덜지대 아래로 경남 자연 학습원이 있어 볼거리 또한 많다. 가족과 함께 산행하며 견학하는 것도 좋으며 중산리에서 자연학습원을 잇는 순두류계곡 옆으로 난 숲길은 이 세상이 아닌 별천지라 싶을 정도로 호젓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 등산로
깊은 골짜기가 즐비한 거산인 지리산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까지 오르는 가장 짧은 등산로의 기점이 되는 곳이 바로 경남 산청 중산리 마을이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무속신앙의 발원지로 자리 매김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 중산리 마을에도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 천신의 딸 성모마고가 (이곳 사람들은 천왕 할매상이라 부른다) 지리산에 내려와 딸 여덟명을 낳았는데 모두 무당으로 길러 팔도에 보내 다스리게 했다고 한다.

자료 출처 : 한국관광공사




휴일 집에서 빈둥빈둥거리다
문득 눈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향한 지리산 중산리.
경남지방은 워낙 눈이 귀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가보았다.

3시쯤 주섬주섬 챙겨서 아무생각없이 떠나기 시작했다.
지리산이 다가오지만 눈은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차를 중산리에 주차를 하는 순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눈송이.
이런 재수가 있나..ㅎㅎ



너무 늦은 시간에 줄발했기에 5시까지만 등산로를 타고 오르기로 하고 차근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슬금슬금 쌓이기 시작하는 눈.









반짝반짝...






눈이 와서 그런지 새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추워보인다.










추운 겨울 몸을 데워줄 커피..
워낙 추워서 그런지 금새 식어버린다.






눈이 와서 조금은 텅빈 주차장.
























역시 산을 오를때는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한다.
특히 겨울산은.
친구 녀석의 머리에 쌓인 눈이 그새 얼어버린다.






























아무생각없이 오른 산.
그저 눈이 보고 싶어 오른 지리산.
눈이 없어도 그냥 조금은 답답한 맘이 산공기를 마시면 탁트일것같아 떠났던 곳.
날은 춥지만 머리는 정화가 되는 사진의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