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53

아늑하고 호젓한 대통령의 별장 충북 청원 청남대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되었다.“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원군 대청댐 부근 1,844,843㎡ 의 면적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이다.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와 명절휴가를 비롯하여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여 20여년간 총 88회 471일을 이곳에서 보냈다.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다.청남대는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갖춤은 물론 대청호 상수원 보호를 위해 최고의 수질정화시스템을 구축, 운영하였다.또한, 청남대는 국가 1급..

지리산 담수호 어울려 아름다운 구례 천은사

남방제일선찰 천은사(泉隱寺)는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70번지 지리산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사찰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절은 지리산 가운데서도 특히 밝고 따뜻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지리산의 높고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절 옆으로 펼쳐지고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포근히 둘러싸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워낙 광대한 지리산자락이라 교통이 불편하였으나 지금은 노고단에 이르는 지방도로가 절앞까지 이어져 있고 화엄사까지 직통하는 도로가 놓여 있어 어렵지 않게 절을 찾을 수 있다.산문과 일주문을 지나 독특하고 운치 가득한 수홍문을 건너 절을 찾는 즐거움은 아주 특별하다. 지리산의 빼어난 산수와 풍광 그리고 그 속에서..

초록을 기다리는 전남 보성 녹차밭

자주 들리게 되는 보성 녹차밭. 영화촬영지 CF촬영지 그리고 여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이곳. 더운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는 이곳에 온 기억이 있는데 봄에 이곳을 찾은 기억이 없다. 전날의 음주로 녹차밭을 항햐는 전나무의 음이온은 무엇보다도 좋은 해장이 되는 듯하였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이곳 전나무의 그늘로 들어가 시원한 음이온을 느끼는 기운은 그만큼 시원하고 상쾌했다. 아직은 갈색의 둔탁함이 남아있는 녹차사이로 뽐내듯 피어 있는 목련. 햇살의 따사로움이 더해져 더 화사해 보인다. 올해 유난히 추웠던 탓에 녹차의 초록도 조금은 늦게 찾아 온다고 한다. 하얀 목련에 초록의 녹차가 더해졌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아쉽다. 녹차밭을 들어서기 전 흐드러지게 긴 흰머리를 곱게 내려쓴 왕벚꽃나무. 그 아름다움이 너..

통영의 작은 지리산과 함께 한 사량도 옥녀봉 등반축제

O 사량면은 상도와 하도, 수우도 등 3개의 유인도와 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총 26.83k㎡의 면적에 4개리 14개마을 14개반으로 구성, 약 932세대 1,815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사량면은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가 마주보고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 불모산,가마봉, 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긴뱀의 등을 산행하는 기분이다. O 사량면 볼거리 ☞ 지리산 상도의 돈지리에 소재하고 잇는 해발 398m의 산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에 걸친 지리산이 바라다보여 지리망산이라 불리다가 그말이 줄어 지리산이 된 것이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산행으로 암봉, 고 암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불모산을 거쳐 옥녀봉의 능선이 이어지는 바위봉우리와 능선을 번갈아 타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하동십리벚꽃길 벚꽃

하동의 흐드러진 벚꽃을 보고 시인 김용택은 “바람에 날리는 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인생을,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견디겠는가.”라고 했으며, 소설가 박완서 는 벚꽃이 피는 모습을 “봄의 정령이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을 치며 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매년 봄 벚꽃이 피는 하동의 길가에는 하얀 세상에 조금 과장하여 눈이 부셔서 운전하기가 힘들정도의 화사함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이곳 하동의 벚꽃길은 전국에서도 몇 손가락안에드는 벚꽃 군락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큰 벚꽃의 가지와 가지가 엊갈리는 터널은 거기를 지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천국의 화사함을 가져다 준다. 하동의 봄은 그렇게 온 천지가 벚꽃이다. 정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벚꽃이 하동을 들어서는 읍부터 최참판댁을 지나 배꽃과 어우..

꿈과 추억이 있는 통영의 동피랑마을

통영의 대표적 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작은 마을 동피랑마을.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하는 통영의 사투리.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동피랑마을. 그리고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에 띄는 곳. 원래 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2007년 10월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로 꾸며진 동피랑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

팔공산의 정기가 서린 대구 동화사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사이다. 신라와 고려시대를 통해 대가람이었으며 금산사, 법주사와 함께 법상종 3대 사찰의 하나이다. 〈동화사사적기〉에 따르면 493년(신라 소지왕 15)에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瑜伽寺)라 부르다가, 832년(흥덕왕 7)에 심지왕사가 중창했는데 사찰 주변에 오동나무꽃이 상서롭게 피어 있어 동화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유사〉 권4 심지계조조(心地繼祖條)에는 신라 헌덕왕의 아들이었던 심지가 갖은 고행 끝에 속리산의 영심대사(永深大師)가 진표율사로부터 받은 불골간자(佛骨簡子)를 전수받아 팔공산으로 돌아온 후 불골간자를 모실 절터를 찾기 위하여 간자를 던져 떨어진 곳에다 절을 짓고 동화사라 했다는 기록이 있어 심..

작은 암자에서 넓은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고성 문수암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武夷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706년(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무이산은 삼국 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 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 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

즐겁고 아름다운 길이 있는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1981년 지정)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강천계곡 등 경관이 수려하고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신라 진성여왕때(887년) 도선국사가 개창한 강천사(剛泉寺)가 있으며, 산 이름도 강천사(剛泉寺)에서 유래.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산성(金城山城)이 유명 1981년 사상 최초로 군립공원이 된 산이다. '군립'이라는 규모에 걸맞게 600미터가 채 안되지만 '공원'답게 뛰어난 계류미를 자랑한다. 위는 육산, 아래는 골산(骨山)이어서 바위들이 거의 산중턱 아랫녘에 몰려있다. 하여 5킬로미터 암벽협곡으로 비룡계곡의 비룡폭포, 물통골의 약수폭포, 소목골 용두폭포, 계곡 본류로는 병풍바위의 인공폭포, 장대한 9장군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여기에 용바위, 호두암, 투구봉의 바위들과 금강굴..

아름다운 갯벌과 바다를 드라이브하는 남해 죽방로

전남 여수의 향일암을 들렀다가 좋지않은 날씨에 조금 실망한 마음으로 남해라도 일주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고속도로에서 돌렸다. 평소와 같이 남해대교를 건너고 삼천포창선대교로 향할마음으로... 그런데 순간 눈에 들어오는 해안길.... 저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차를 돌려 갔던 남해죽방로.... 그냥 불쑥 들어간 곳 치고는 그 갯벌과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탁트이는 느낌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그런 곳이라고 할까??? 갯벌의 물길이 만들어주는 오묘한 곡선 태양에 반사되어 그들 고유의 황금빛을 만들어내는 갈대와 갯벌과 경쟁하듯 색을 드러내는 파란 하늘 그저 주간선도로에 밀려 사람이 극히 찾지 않는 조용한 해안길. 그래서 더욱 여유로워보이는 풍경들이다. 마침 해가 지는 무렵이라 갯벌은 길게 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