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여행이야기
아름다운 갯벌과 바다를 드라이브하는 남해 죽방로
almove
2011. 3. 6. 20:47
전남 여수의 향일암을 들렀다가 좋지않은 날씨에 조금 실망한 마음으로
남해라도 일주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고속도로에서 돌렸다.
평소와 같이 남해대교를 건너고 삼천포창선대교로 향할마음으로...
그런데 순간 눈에 들어오는 해안길....
저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차를 돌려 갔던 남해죽방로....
그냥 불쑥 들어간 곳 치고는 그 갯벌과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탁트이는 느낌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그런 곳이라고 할까???
갯벌의 물길이 만들어주는 오묘한 곡선
태양에 반사되어 그들 고유의 황금빛을 만들어내는 갈대와
갯벌과 경쟁하듯 색을 드러내는 파란 하늘
그저 주간선도로에 밀려 사람이 극히 찾지 않는 조용한 해안길.
그래서 더욱 여유로워보이는 풍경들이다.
마침 해가 지는 무렵이라 갯벌은 길게 그들의 색을 변화시킬 수 있었고
다른 한편의 산과 갯벌은 그들이 가진 가장 편안한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
누군가가 가져다 버려진것 같은 조개껍질더미가
이재 언젠가는 바다의 쓸림에 휩쓸립을 못내 아쉬워하는 듯하다.
자그마한 그들도 그들의 형채를 들어내는 그림자가 있음을 뽐내고
곧 어둠에 바빠지는 사람들의 손놀림.
누가 꽂아 놓은건지 모를 강아지풀 하나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저너머에는 엷게 퍼지는 오렌지색의 여운을 같이 비추는 구름
우연이 들린 곳이지만 모처럼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다.
가끔우리가 가보지 못한 아니 가지 않는 길에 대한
일탈이 가끔은 그런 작은 기뿜을 주는 그런 아름다운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