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0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하동십리벚꽃길 벚꽃

하동의 흐드러진 벚꽃을 보고 시인 김용택은 “바람에 날리는 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인생을,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견디겠는가.”라고 했으며, 소설가 박완서 는 벚꽃이 피는 모습을 “봄의 정령이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을 치며 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매년 봄 벚꽃이 피는 하동의 길가에는 하얀 세상에 조금 과장하여 눈이 부셔서 운전하기가 힘들정도의 화사함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이곳 하동의 벚꽃길은 전국에서도 몇 손가락안에드는 벚꽃 군락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큰 벚꽃의 가지와 가지가 엊갈리는 터널은 거기를 지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천국의 화사함을 가져다 준다. 하동의 봄은 그렇게 온 천지가 벚꽃이다. 정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벚꽃이 하동을 들어서는 읍부터 최참판댁을 지나 배꽃과 어우..

꿈과 추억이 있는 통영의 동피랑마을

통영의 대표적 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작은 마을 동피랑마을.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하는 통영의 사투리.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동피랑마을. 그리고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에 띄는 곳. 원래 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2007년 10월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로 꾸며진 동피랑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

팔공산의 정기가 서린 대구 동화사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의 본사이다. 신라와 고려시대를 통해 대가람이었으며 금산사, 법주사와 함께 법상종 3대 사찰의 하나이다. 〈동화사사적기〉에 따르면 493년(신라 소지왕 15)에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瑜伽寺)라 부르다가, 832년(흥덕왕 7)에 심지왕사가 중창했는데 사찰 주변에 오동나무꽃이 상서롭게 피어 있어 동화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유사〉 권4 심지계조조(心地繼祖條)에는 신라 헌덕왕의 아들이었던 심지가 갖은 고행 끝에 속리산의 영심대사(永深大師)가 진표율사로부터 받은 불골간자(佛骨簡子)를 전수받아 팔공산으로 돌아온 후 불골간자를 모실 절터를 찾기 위하여 간자를 던져 떨어진 곳에다 절을 짓고 동화사라 했다는 기록이 있어 심..

작은 암자에서 넓은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고성 문수암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武夷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706년(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무이산은 삼국 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 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 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

즐겁고 아름다운 길이 있는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1981년 지정)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강천계곡 등 경관이 수려하고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신라 진성여왕때(887년) 도선국사가 개창한 강천사(剛泉寺)가 있으며, 산 이름도 강천사(剛泉寺)에서 유래.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산성(金城山城)이 유명 1981년 사상 최초로 군립공원이 된 산이다. '군립'이라는 규모에 걸맞게 600미터가 채 안되지만 '공원'답게 뛰어난 계류미를 자랑한다. 위는 육산, 아래는 골산(骨山)이어서 바위들이 거의 산중턱 아랫녘에 몰려있다. 하여 5킬로미터 암벽협곡으로 비룡계곡의 비룡폭포, 물통골의 약수폭포, 소목골 용두폭포, 계곡 본류로는 병풍바위의 인공폭포, 장대한 9장군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여기에 용바위, 호두암, 투구봉의 바위들과 금강굴..

아름다운 갯벌과 바다를 드라이브하는 남해 죽방로

전남 여수의 향일암을 들렀다가 좋지않은 날씨에 조금 실망한 마음으로 남해라도 일주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고속도로에서 돌렸다. 평소와 같이 남해대교를 건너고 삼천포창선대교로 향할마음으로... 그런데 순간 눈에 들어오는 해안길.... 저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차를 돌려 갔던 남해죽방로.... 그냥 불쑥 들어간 곳 치고는 그 갯벌과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탁트이는 느낌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그런 곳이라고 할까??? 갯벌의 물길이 만들어주는 오묘한 곡선 태양에 반사되어 그들 고유의 황금빛을 만들어내는 갈대와 갯벌과 경쟁하듯 색을 드러내는 파란 하늘 그저 주간선도로에 밀려 사람이 극히 찾지 않는 조용한 해안길. 그래서 더욱 여유로워보이는 풍경들이다. 마침 해가 지는 무렵이라 갯벌은 길게 그들의..

생애 처음 경험하는 삼천포창선대교에서의 새해 해돋이

벌써 두달이 되어가는 시점에 올리는 새해 해돋이 사진..... 그땐 분명히 바로 블로깅 하리라 맘먹었는데.....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조금 부지런해져보자 이렇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닥쳐 온 시련 아닌 시련이 그런 나의 맘을 돌리게 만들었다는 어설픈 핑계만 하게 된다.. 아직 동이 트기 전 수줍게 떠있는 달과 그 옆에서 어설픈 빛을 뽐내는 가로등. 참 아름다운 굴곡을 만들어주는 다리. 우리내 머리속 고정관념처럼 박혀있는 직선의 다리때문에 항상 이곳 삼천포대교의 곡선을 볼때마다 신선함을 주는 듯하다. 서서히 해가 떠오름을 알리는 푸르른 새벽기운 여명 붉은 기운과 겨울 차디찬 새벽기운의 푸르름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조화로운 색감. 곧 새해가 밝아옴을 알리듯 그렇게 태양은 서서히 수줍게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광할한 공간속 갈대와 석양이 아름다운 순천만

명승 : 제41호 순천만(順天灣) 수량/면적 : 3,015,859㎡(지정구역) 소재지 : 전남 순천시 안풍동 1176번지 등 순천만은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며,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이다.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흰목물떼새, 방울새, 개개비, 검은머리물떼새 등 11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00여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2006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

무작정 떠나 본 지리산 중산리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지리산신령으로 여겨져 왔던 성모상이 바라보는 곳은 풍년이 들고 만사가 형통한다 하여 여러 마을로부터 수난을 겪어오면서 한때는 종적을 감추고 사라지기도 했으나 천왕사 혜범스님에 의해 발굴돼 지금은 천왕봉이 아닌 천왕봉 바아래 천왕사에 모셔져 있다. 현재 중산리마을 앞에는 새로 복원된 성모마고상이 세워져 있으며 지금도 기도를 드리는 치성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산리 마을에서 한시간여를 걸으면 옛날 신선이 버리고 갔다는 신선너덜지대 아래로 경남 자연 학습원이 있어 볼거리 또한 많다. 가족과 함께 산행하며 견학하는 것도 좋으며 중산리에서 자연학습원을 잇는 순두류계곡 옆으로 난 숲길은 이 세상이 아닌 별천지라 싶을 정도로 호젓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 등산로 깊은 골..

남해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하는 보리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尙州面)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683년(신문왕 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1901년과 1954년에 중수하였고, 1969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강원문화재자료 36),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현존하는 건물로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