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여행이야기

광할한 공간속 갈대와 석양이 아름다운 순천만

almove 2011. 2. 14. 23:46


명승 : 제41호 순천만(順天灣) 
수량/면적 : 3,015,859㎡(지정구역)
소재지 : 전남 순천시 안풍동 1176번지 등 

순천만은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연안습지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며,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이다.
넓은 갯벌에는 갯지렁이류와 각종 게류, 조개류 등 갯벌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먹황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흰목물떼새, 방울새, 개개비, 검은머리물떼새 등 11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00여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철새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2006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는 등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늦가을에 찍은 사진들을 지금에야 올리는 이 귀차니즘.
어쩌면 그 귀차니즘이 지난 추억을 한 번 더 되짚어주기도 한다.
불과 몇달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그 때는 안개가 너무 심해서 꼭 날씨 좋은날 다시 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주던 그런 곳이었기에
그리고 갈대가 좋은 가을에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기에



순천만 생태공원 종합안내도.
공원보다는 순천만이 주인공이기에 절대 안내도가 전부라는 생각은 금물.....



탁트인 풍경이 좋은 공원의 전경.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나무들 그리고 휴식공간



그 넓은 대지의 공간이 조금은 심심할까봐 드문드문 순천만의 상징 갈대로 만든 조형물들.



자연과 어울림의 가지고자 노력하는 드러나지 않는 건축물.






갈대가 뿜어내는 빛의 반사는 언제나 그렇듯 참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듯하다.






늦가을 시들어가는 코스모스와 다가오는 겨울이 두려운듯 그 꽃도 아쉬워 날아든 나비.
그 나비의 날개가 조금 찢어진 모습이 안스럽다.



공원에서 광활한 순천만의 시작을 알리는 다리.
저곳을 지나면 탁트인 순천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사진은 왠지 다리가 아닌 꽃이 주인공이 되어버린 듯^^






굽이쳐 흐르는 강과 나즈막한 산



다리위에서 바라다 본 하천에 조용히 떠 있는 배위에 무언가를 기다리는 모습의 두루미.



몇번을 가보았지만 다리위에서 바라다보는 춘천만은 왠지 설레임을 주는 듯 하다.



한들한들 바람에 몸을 맡기며
늦가을의 바람을 볼 수 있는 갈대밭.






우연히 건진 힘찬 날개짓






그렇게 잘 놓여진 순천만의 길을 거닐다보면 30분쯤 걸어 도착하는 용산전망대의 입구
혹여나 여기서 발을 돌려 버린다면 순천만의 반만 보고 간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나는 그 우매한 짓을 벌써 몇번이나하고 이제서야 저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좁다라한 다리를 건너면 아름다운 순천만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해주는 길이 나온다.



하하 친절히 화장실이 없음을 알려주는 푯말
오죽했으면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광지에 가면 자연보호 환경보호^^



도보로 나즈막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
등산로라기 보다는 조금은 경사가 있는 산보를 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면 될 듯.



포장이 되지 않은 흙길.



행여나 무너질까 조심스래 자연스레 만들어 놓은 옹벽
보통의 관광지나 사찰을 가게 되면 나의 걸음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이 곳 순천만은 철저하게 이기의 출입을 통제하여 조용히 자연을 느낄 수 있음이 어떤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길이다.



전망대를 향하는 곳으로 서서히 들어내는 넓은 순천만.



어렴풋이 보이는 글귀.
2013년에 이곳에서 정원 박람회가 열리나 보다.



이름 모르는 들꽃의 색이 조금은 둔탁해져가는 가을의 색에서 유난히 빛이 나는 듯 하다.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다
발아래 나 찍어주세요 하고 팔딱거리는 나비.









드디어 도착한 용산전망대.



전망대에서 담아 본 순천만의 전경
5장의 사진을 파노라마로 편집을 했더니 화질이 조금 떨어지는 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새들.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담을 수 없는 사진
늪속 따라 흐르는 물 길 속에서 우연한 시간의 일치 속에 비춰진 태양.



그 태양은 바로 바라보는 태양 만큼이나 눈이 부셨다는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찍다 눈이 부셔 고생했던 기억이 든다.



잠시 쉬면서 찍은 들꽃.



순천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낙조의 시작.
실제로 수많은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 이 시간에 맞추어 이곳을 찾아왔다.
가을과 석양 그리고 갈대.
그 세박자가 정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곳이라 그 많은 사람들이 순천만의 낙조를 찍기 위해
찾아오나 보다.









이 날은 삼각대도 없이 가볍게 들렀더니 정말 멋진 석양을 담지는 못한듯하다.
역시 부지런함이 좋은 사진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나보다.

순천만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혹은 흐리면 흐린대로
계절 또한 봄여름가을겨울 서로 다르지만 좋은 느낌을 주는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가슴이 답답한 어느 날이면 다시 이곳을 찾지 않을까 생각된다.


ps : 아주 습한 여름에 다녀온 순천만 포스팅 : http://almove.tistory.com/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