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대표적 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작은 마을 동피랑마을.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하는 통영의 사투리.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동피랑마을. 그리고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에 띄는 곳. 원래 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2007년 10월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로 꾸며진 동피랑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