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생각/세상엿보기

잃어버린 무언가를 느끼게 해 준 SBS드라마 대물 7회

almove 2010. 10. 28. 13:42



전 뽀로롱 언니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싸우지 말라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약속 잘 지키는 어린이가 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그것도 국민의 대표들이 싸우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무얼 보고 무얼 배울까요?
정치인들은 선거때마다 표를 얻기 위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감히 고백합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진정으로 존경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섬기지 않고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는데는
국민 여러분들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손가락질하고 조롱하고 수수방관하실때
정치인은 국민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으니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나라의 장래보다 당리당약을 앞세우는 것을 부끄러워할줄 모르게 됩니다.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십니다 국민 여러분이 정치인을 키워준 부모님이십니다.
부모는 아이가 말안들을때 타이르고 그래도 안되면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만이 이나라 정치의 희망이십니다.
국민여러분 회초리를 들어주세요 말 안듣는 정치인에겐 사랑의 회초리를 때리셔야합니다
여러분들이 정치인들 종아리에 회초리를 쳐서
국민들을 표 찍어주는 사람으로만 아는 오만불손한 버르장머리를 타이르고 가르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셔야 합니다

국민여러분 회초리로 이나라 정치를 바로잡아 주십시오....

-SBS 드라마 대물 서혜림 방송토론 중-...........

작가 교체와 연출의 교체이후 방송된 드라마 대물의 7회 장면과
특히 인상적이었던 서혜림 방송토론 대사 내용이다.
드라마가 정치적외압이 있었는지 그런건 방송을 보는 내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은 것보다는 관심이 없다는 말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
이건 뭐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냥 드라마는 허구의 사실을 그럴싸하게 꾸며놓은 픽션일 뿐이니까.
솔직하게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는 아나운서 출신의 한 여성이
몇달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머지않아 국가의 총수의 자리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허황된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된 내용은 비록 드라마이지만 마지막 토론의 장면에서
분명하고도 감동적인 메세지는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
治)라는 것은 사전적인 용어로 "나라다스리는. 국가권력획득하고유지하며행사하는활동으로, 국민이 인간다운 영위하게하고상호 간의 이해조정하며, 사회질서바로잡는 따위의 역할한다. "라고 되어 있다.
다스리는 것과 군림하는 것의 차이를 구분짓는 대사내용이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항상 정치에 대해서는 조금은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해왔었고
그 때문에 무관심으로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짧지만 긴 여운을 가진 서혜림의 대사를 통해
조금은 변화 된 생각을 해보게 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