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여행이야기

작은 암자에서 넓은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고성 문수암

almove 2011. 3. 18. 12:59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武夷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706년(성덕왕 5)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무이산은 삼국 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 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 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 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나타나 보인다.

창건 이후 이 암자는 수도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태풍 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며, 이 절에서 수도한 청담(靑潭)의 사리를 봉안하여 1973년에 세운 청담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참고문헌≫ 韓國寺刹全書(權相老 編, 東國大學校出版部, 1979)


금방 갈수 있는 곳은 그만큼 소홀해 지나보다.
휴일 뒤척거리다 갑갑한 마음에 들렀던 문수암.
이곳은 그리 크지도 않은 산 중턱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이다.
주로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곳은 아래지방에서 여수 향일암이나 해동용궁사, 남해 보리암이 유명하다.
문수암은 그런 곳처럼 바로 바다와 인접해 있는 그런 암자는 아니지만 넓은 남해의 바다와 나즈막히 솟아오른 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그 절경을 더해주는 곳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문수암으로 향하는 길은 거의 암자 아래까지 차를 몰고 갈 수 있다.
문수암 주차장에서 바다 본 고성의 바다와 산.
그리고 저기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보현암.


그리고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문수암 전경.
사진에서도 느껴지듯 그리 먼 거리를 걸어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거기에 입장은 무료^^


내가 찾은 날은 하늘과 구름의 색이 너무나 좋았다.
마치 붓질을 해 놓은 듯한 구름들은 정말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던 풍경.


그리 가파르지 않게 오르는 문수암을 향하는 길.


그리고 문수암을 오르는 길에 찍은 하늘과 풍경들.


산중턱에 있는 암자들은 보통 저렇게 산의 바위위에 조금은 위태하지만 그리도 왠지 웅장해보이는 느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다올라 가는데 벌써 해가 밤을 맞이하는 위치에 있다.
너무 늦게 갔었나보다..ㅋ







하늘 좋은날 그리고 심심한 하늘에 점을 찍어주듯 날아가는 새들.












큰 불상이 인상적인 보현암.



보현암에서 바다 본 일출들



보현암 입구






여기도 일몰이 정말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물론 날씨가 크게 좌우하겠지만.
그리 큰 힘들이지 않고 암자에 올라 바다와 산 그리고 하늘과 맞닿은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 문수암을 한번쯤 들려보는것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